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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요정
요즘 인스타에 떠도는수많은 고양이 밈 스타 중에 한 녀석인데재구성해 보았다왜케 볼 때마다 웃긴지,, 저 뒤로 젖힌 귀하며지지않겠다며 기싸움하는 듯한 저 단호한 눈길하지만 먼저 들이대지 않는 침착함할 말은 많지만 당장은 참겠다는 앙 다문 뽕주댕이약간 눌린 동그란 살짝 탄 빵 같은 얼굴에서 나오는 묵직함어쨌든 끝까지 예를 갖추겠다는 다소곳이 모은 두 손, 아니 발그에 반해 언제든 튀어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냥냥펀치 나도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_-a ( ↓ 아래가 원본)
나비를 노리는 심오한 뒷태 나비 사냥 실패라옹 아기고양이 형제인가, 남매인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응시하고 있다 그렇게 보지마라옹 왠지 맘이 찡해져 무언가 애처롭다 그치만 다가갈 수는 없다 이 곳은 2층이고 건넌 건물이다
갑갑한 마음에 서울숲입구쪽에 왠 털뭉치가 있는데 O_o 하나는 들숨날숨이 있는데 하나는 너무 조용해서콩닥콩닥 -_ㅜ걱정스러운 마음에앞에서 야옹야옹 거리니 깨어났다꺠워서 미안하다옹 총 세마리의 뽀시래기가 있었음털이 보송보송하니 넘 귀엽다옹 ~.~
집 앞 주차장에서 만난 야옹이뽈뽈뽈뽈 하고 가길래야옹야옹 하고 불러 세웠더니자리잡고 앉아식빵을 굽네보고도 안보는척새침하게 45도로귀여운 것
어느 순간부터, 길냥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나의 '냥레이더가 가동되었다'고 표현하는데 어김없이 나의 냥레이더에 고양이들이 들어온다 나는, 걱정이 되고 안쓰럽고 귀여운 마음으로 냥이들을 찾지만, 그것이 고양이들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바람이 매섭고, 추운 겨울에는 내 알량한 동정심으로 고양이들이 걱정되고 불쌍하고 그렇다 오늘도 그렇게 한 고양이를 보았다 삼색이.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왠지 서글픈 눈으로 지나가는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조금은 멀찌감치 떨어져 키를 낮추고 바라보았다 야옹이는 기지개를 쭉 펴면서 한 발짝 내 앞으로 다가왔고 나도 한발짝 다가갔다 그냥 그렇게 주저앉아 보고 있는데 고양이가 또 앞발을 쭉 펴며 기지..
집에 들어가려는데 차고 쪽 주차된 차에 깜빡이가 켜져있다 저러다 배터리 나가지- ㅉ 하면서 가려는데 웬 소리가 들려서 보니 고양이가 저러고 있다 -_- 이 녀석이 차주 연락처도 버둥대다 뒤집어 버린것 같다 너무 순한 녀석 누가 두고 간건지 아니면 길냥이가 들어온건지 어짜쓰까나-하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보니 문이 열린다 O_o 살짝 문을 열고 차주 연락처를 뒤집어서 연락을 하니 주인이라 하길래 자초지종 말하니 알았다 한다 문도 안 잠그고 깜빡이도 켜져있고 뭐지? 했지만 고양이 걱정에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냥이 한마리- 가슴털이 퐁실퐁실하여 퐁실이라 이름지어줬다 이리오렴- 손을 내미니 슬그머리 다가와 킁킁거린다 야무진 두발 쫑긋 귀 심쿵한 ㅇㅅㅇ 주둥이 퐁실퐁실 가슴털 귀여워!
배수구에 몸을 숨기고 좀체 나오지 않는 담이 담벼락 아래 있어 이름을 라 지어주었다 아직 경계심이 많아 하악질을 하지만- 너 아무리 그렇게 하악거려도 귀엽다능
어느 날부터 주차장 뒷 켠에 괭이들이 서로의 체온에 몸을 맡긴채 추위를 피하고 있더라 박스 안에 두툼한 잠바와 극세사 담요를 넣어두고 사람들 안보이는 중앙에 두었는데 오늘 들러보니 괭이 두마리가 옹기종기 자고있더라 미안해 도와줄 수 있는게 이것뿐이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잤으면 좋겠어 고양이 사료를 주문했어 도착하면 물이랑 사료랑도 넣어둘께
앙 ^*^ 새끼는 귀여웡! 몇 일 전 부터 보이던 까망이 괭이가 이제는 새끼도 데리구 다닌다 웅크리고 있는 새끼를 보니 ㄱ ㄱ ㅑ!!
집 앞에 어슬렁 거리는 괭이들이 몇마리 있다 다행히도 밥이랑 물 챙겨주시는 분도 있는 듯 하다 혹시나 해서 가끔 소세지를 갖고 다니곤하지만 그럴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여름은 괜찮지만 겨울에는 정말 너무 안쓰럽다 한 겨울 눈이 쌓인 길 위로 총총히 찍힌 괭이 발자국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것들 얼마나 추울꼬 어디서 몸을 가눌꼬-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걱정만...
점심을 먹고 나의 아지트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난 괭이 날이 너무 더운지라 대리석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있다 나랑 눈이 딱 마주침 -_-;; 넌 모냥! @_@ 많이 더웠구나- 거기 누워있으니 시원하니? 그런데 이 괭이가 갑자기 일어나 나를 따라오는 거 아님- 꼬리를 아주 높게 세우고 조금 무서워서 "따라오지마~ 거기서 놀으렴" 하고 옴 네이년에 검색해보니 꼬리를 세우는 것은 놀아달라는 표시라던데 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