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민 편애주의- 발리에서 생긴 일 14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요

나한테 원하는게 그게 다에요

그럼 나한텐 뭐 해주실건데요

결혼 빼놓고 다

 

꿈뻑꿈뻑

 

아, 짜식

너 너무 잘생긴거 아니냐

 

맞아, 잘 알고 있었구만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시무룩한 재민찡

 

짐이 있는 걸 보고 안심하지만

가져온 짐을 보고 있자니 짠해지는 마음

 

어, 옷 갈아입고 내려와

그리고 잘 때는 보조키 잠그고 자

 

배려심 쩐다,,,,

 

되게 예쁜 장면 중에 하나인데

굳이 왜 서태지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티니위니에서 대체 뭘 얼마치를 산겨,,,

 

내가 오늘 집안모임이 있어서 지금 가봐야 되그든

이따 너무 늦지 않으면 들를께

 

작은 아버지랑 사촌들 오랜만에 왔는데

가서 얘기좀 하고 그래라

할 얘기 없어

할 얘기가 왜 없어

미국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쟤는 공부하고 난 놀았쟎아

대화가 안돼

 

이수정이 핸드폰 사줬다며

번호도 같대

너, 나 우습게 보지마

최영주 너 취했냐

내가 취했든 안취했든 핵심은 그게 아니쟎아

 

오늘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왜 말 안했어

온 가족이 모여있는 절호의 찬스였쟎아

거봐, 내가 못할 거라 그랬지

넌 비겁해

 

영주의 팩폭에 흔들리는 동공

 

정재민이 약혼녀도 아냐

정재민이랑 너 이러는거

정재민이 그 여자 까고 너랑 결혼이라도 하겠대?

아니면 너 정재민 사랑하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 난

 

두번째 팩폭에 굳어버린 표정

 

밥 안먹었지

초밥 좋아해

먹어

친군 왜 불렀어

이 집에 다른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어

필요한 거 있으면 이걸로 사

그리고 다시 한 번 얘기하는데

내일부터 거기 나가지마

 

초밥도 사오고, 껍질 까서 앞에 대령해주고,,

카드도 주고,,,,

 

야옹이인가,,

매일 창 밖만 보고있다

 

결재판 건네줄 때마다 던질까봐 조마조마,,

 

그렇게 당부했는데

갤러리에 출근해서 화가 난 재민찡

 

강아지 키워볼래

 

아니,,, 인간야옹이 키워볼래,,,

 

얼음은 역시 손으로 넣어줘야 제맛이쥬

 

혹시 최영주씨가 알 가능성은 없나요

네가 거기 계속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그래서 굳이 나가는거 아니야

알려주고싶어서

알아도 달라질 건 없어

그럼 다행이구

나 피곤하거든요 씻고 자고 싶은데

씻고 자

안가요

내가 왜

 

말은 그렇게 해도 갔다

 

네?

 

그건 그냥 영주가 오바한거야

 

헐,,, 비율좀 보소,,,

 

인테리어 바꿨네

웬일이야 방에 회의테이블까지 갖다놓고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려고

굳이 여기까지 와서 차를 마시고 가겠다는 이유가 뭐야

아버님이 재민씨 방에서 차 마시고 가라 그랬쟎아

언제부터 그렇게 어른들 말씀을 잘 들었냐

몰랐어 난 원래 그래

뭐하러 피곤하게 반항을 해

이따 저녁때 뭐해

바뻐

뭐하느라고

인테리어 바꾼거 보면 모르겠냐

 

어디서 살건

니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됐지

안그러냐

 

어디야

친구넨데요

내가 데리려가 아님 니가 올래

 

저때는 받기 애매한 전화오면

그냥 배터리 빼버리는 맛이 있었지,,,

지금은 그게 없다,,, 쩝

 

아무데도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