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민 편애주의- 발리에서 생긴 일 16

내가 책임도 못질 동정 따위는 함부로 흘리고 다니지 말라 그랬지

한 번만 더 수정이한테 장난치면

그땐 나한테 죽을 줄 알아

 

그래도 잘못한 건 있으니

맞짱 안뜨고 맞기만 하는 재민찡

어머니께서 계속 찾으셨는데요

최회장님댁에서도 몇 번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를 한 번 드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서 제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계속 없다 그래

내 경험삼 이런 일은 타이밍이 중요하더라구

내가 걔한텐 알아듣게 타일렀어

다시는 자네한테 들러붙지 않을꺼야

그런데 숨겨두면 아무도 모를 줄 알았어

그럼 걔 인생은 뭐야

설마, 사랑하는거야

노는 건 좋은데 선은 긋고 놀아

그리고 다음부턴 상대좀 가려가며 놀아

내가 다 화끈거려

충고 고맙다 명심하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상처가 가실 날이 없다

아부지한테 맞고

엄마한테 맞고

강인욱한테 맞고

이수정한테 맞고

최영주한테 맞고

깡패한테 맞고

진심 깜놀

너 똑똑히 들어

이수정 내여자야

방해하지마

니 여자라 저렇게 만들었냐

왜 모든걸 쟤 혼자 감당해야 돼

니 껌값으로 불쌍한 애 더이상 농락하지마

미안하단 얘기하러 왔어

미안해 할 거 없어요

그동안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쨌든 미안해

아니에요

나도 미안해요 그런 식으로 말해서

내가 생각이 짧았어

그리고 그 집은 아무도 모르니까 필요하면 아무때나 써

그리고 이거, 전화할께

이수정 전화 한 통에

일희일비되는 재민찡

승자의 여유있는 미소와 가벼운 발걸음

남자가 여자를 정말 좋아하면

숨길 수 없는 표정이 있다,,,,

좋댄다,,,

낮에 갤러리에 갔다왔어요

어, 그래, 왜

사람 구할때까진 나가기로 했었거든요

어, 별 일은 없었고

너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거야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냐

아니, 내가 너때문에

노숙자까지 찾아서 취직시켜줬어

차에 냄새 배가지고 

냄새 빼는데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어

나 조상배 취직 부탁한적 없는데

어쨌든

처음부터 다짜고짜 취직시켜달라 그러질 않나

돈 내노라 그러질 않나

넌 니가 이쁘다고 생각하지 것도 상당히

그렇지 않고서는 나한테 이럴수는 없다

내가 발리에 가지 말았어야 돼

그랬으면 강인욱이도 안보고 

이수정이도 안봤을꺼 아냐

난 정말 발리에서부터 내 인생이 꼬였다고 봐

난 그렇다

난 그래도 거기 있을때가 좋았던것 같아

거기 살땐 꿈도 있었는데

무슨 꿈

인적드문 바닷가에 조그만 호텔하나 인수하는거

그래? 지금이라도 하면 되쟎아

 

이수정 말 한마디에

바로 호텔 인수하라고 지시하는

팍스그룹 둘째아들 클래스 후덜덜,,,

우리 딱 한 잔 만 마시는거다

딱 한 잔만

이수정

나, 너 갖고싶어

전부 다

널 즐겁게 하고 싶고

기쁘게 하고 싶고

웃게하고 싶어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댄거 알어

언제나 나때문에 얻어터지고 쫓겨나고 울고

그래서 미치겠어

갈께요

가지마

미안해요

뭐가, 뭐가 미안해

전부 다

처음엔 그냥 비빌 언덕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정말 너무 막막해서

그런데, 너무 쉽게 큰 돈도 주고

취직도 시켜주고

조상배도 찾아주고

그래서 봉잡았다고 생각했어요

고맙긴 했지만 미안하진 않았어요

나한텐 꿈도 못 꿀 일들이

당신한텐 아무 일도 아니었을테니까

그러다 욕심이 생겼어요

잘하면 나한테도 넘어올 수 있겠다하는

차라리 나를 함부로 대할 때가 마음 편했는데

마음을 주지 않는 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에요

상관없어

너 머릿결 되게 좋다

샴푸 뭐 써?

왜그래 화났어

알았어 데려다줄께

이수정 오빠 취업도 시켜주고

불우한 어린 시절 얘기에 맘 아파오고

말은 그렇게 해도 이수정이 말한 거는 다 이뤄주는,,,,

어디서 볼까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데가 어디지

빨리 보고싶으니까 그러지

요새 하시는 일이 뭡니까

무슨 일 말씀이십니까

전무님하고 비밀리에 무슨 일을 하신다던데

전무님한테 물어보시죠

 

날 선 둘의 대화

베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