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민 편애주의- 발리에서 생긴 일 15

일어났네

밥먹자

 

어제 어떻게 된거에요

어, 하도 안와서 전화해봤더니 포장마차 주인이 받더라고

무슨 술을 혼자 그렇게 마셨어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는데요

나같은 여잘 왜 좋아해요

솔직해서

자존심도 없고

나 너처럼 노골적으로 돈만 좋아하는 애 처음봤어

다른 애들은 적어도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주거든

그렇다고 자기를 비하하는 식으로는 얘기하지마

나같은 여자라니

나까지 싸구려가 되는 느낌이쟎아

내가 너랑 결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너한테 마음까지 바라지 않아

그냥, 내가 너 좋아하는거야

그 뿐이야

 

갤러린 그만 둘께요

그래, 그래야지 생각 잘했어

 

근데 너 잘 먹는다

난 못먹겠는데

더주까?

 

같이 출근도 하고, 부럽다,,

 

이수정

네

그냥 불러봤어

이수정

전화 꼭 해

 

영주 엄마에 한 대 맞고 빡쳐서

최영주 보란듯이

저녁 해놓고 기다리겠다는 전화에

내막은 모른 채 그저 좋은 재민찡

 

무슨 좋은 일 있나보죠

아, 예

 

그래, 행복이 뭐 별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밥 한 끼 먹는게 행복이지,,,

 

미안한데 내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이야

집에 잠깐 들렸다 가야 되거든

될 수 있으면 빨리 갈테니까 먹지말고 기다려

 

나 안가면 안될까

왜 하필 오늘이야

 

대단하십니다

아니 어떻게 하면 그렇게 뽑힐 수 있어요

우리 형이랑 사귀나

 

로얄 패밀리

 

현실 모자

 

이수정 기다리는데,,,

 

리얼 못마땅

 

내일 봅시다

 

미안한데 오늘 집까지 못데려다주겠다

여기서 내려

누구 기다리는 사람 있어

빨리 내려

이 나쁜 자식

너 미쳤어?

나 미쳤다 그러는 넌 제정신이야 방을 얻어줘?

강인욱이 그래

누가 그랬건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내려

같이가

어딜

너 가는데

 

내려

싫어

나 내 손으로 너 끌어내리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니가 내려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밥 먹었어?

네

잘했어

 

네가 영주한테 얘기했어?

뭘요

여기 있는거

최영주씨가 뭐라 그래요

얘기했냐고

알아도 달라질 거 없다며

달라지던 안달라지던 그 얘길 뭐하러 해

왜 알려져서 곤란해졌어요?

나 다시 갈까

장난하냐

데려다놓고 수습이 안되나 본데 원하시면 갈께요

 

앉아있어, 앉아있으라 그랬다

너 자꾸 나 바보만들래

왜 이래

몰라서 물어

왜 본전 생각나

그냥 가겠다니까 억울해

맘대로 해 그럼

뭐 이딴게 다 있어 정말

그래 가, 가고싶어면 가 안말려

갈께

 

너 얼굴이 왜 그래

니 약혼녀한테 물어봐

 

가는 이수정을 붙잡지 못하고

결국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기를 놓고가부렸네

 

마음까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진심은 역시 아닌가보다

 

TV를 멍하니,,,,

 

역시 아침만 되면 리셋

 

인욱찡, 그래도 너무하네

직속상사인데 인사도 안하고,,,

 

어, 잠깐 들어오세요

 

강인욱이 요새 뭐해요

명색이 팀장인데 팀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알아봐 드릴까요

그래요

 

강인욱씨, 아닙니다

정재민씨

잠깐 시간좀 내주시겠습니까

 

직속상관을 -씨라고 부르는

인욱찡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