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때기요정
창포원 본문
서울외곽순환로를 가로질러
걷고 또 걷다가
7호선 도봉산역 뒷편에 조성된 「창포원」
뜻밖의 수확-
이 곳은 생태공원이다
이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몰랐네
작은 연못도 있고
그 위로 비치는 아파트
이런 아기자기한 길-
이런 오솔길 같은 길-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늦게 간들 어떠하리-
벤치에 앉아서
특이한 꽃
구름이 잔뜩 낀-
6월 중순이라기엔 약간 스산하기까지 한
청량한 바람이 스치던 어느 날
그냥 정말 소소한....
흙길을 걷는 것이 좋다-
또 어김없이 등장하는 내 발
어둑어둑-
비가 퍼부을 것 같았지만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다시 갬-
구름 속에서 비치는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