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때기요정

연합뉴스 인터뷰 본문

Record/HS

연합뉴스 인터뷰

풀때기요정 2008. 10. 25. 22:47



"외로운 게 스트레스, 미치도록 결혼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신혜성(본명 정필교ㆍ28)에게 '노래 잘한다' '솔로 2집이 잘나간다'는 칭찬은 이제 식상하다. 신화 해체, 멤버들의 관계를 묻는 것도 따분하다.  가수 생활 10년째인 신혜성의 개인사를 속속들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신용카드와 통장은 몇 개인지, 돈은 얼마나 벌었는지,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 등 경제 및 정치ㆍ사회ㆍ종합 등 분야별로 나눈 시험지를 전달했다. 신혜성은 민감한 물음에 때론 당황하고 때론 박장대소했지만 무척 솔직하게 답변했다. 




◇경제ㆍ정치 

--1년에 몇 번 은행에 가나.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때다. 사실 나와 아버지 수입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한다. 내가 버는 돈도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된다. 통장은 출연료 들어오는 것, 용돈 타 쓰는 것 등 2개다. 청약통장은 아직 없는 듯하다. 신화에서 스스로 수입을 관리하는 멤버도 있는데 난 어머니가 관리하셔서 신경을 안 써도 돼 편하다. 


--신용카드는 몇 장인가. 
▲신용카드는 3개월 전 만든 것 한 장. 현금카드도 한 장 더 있다. 


--내 이름으로 된 집이 있나. 
▲가족과 함께 산다. 지금껏 전세로 살다가 아버지와 내가 번 돈을 합쳐 두 달 전 압구정동에 아파트를 샀다.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신다. 


--지하철은 언제 타봤나. 
▲신화 데뷔 전 연습생 시절엔 늘 탔다. 신화 1ㆍ2집 활동 때 서울 강남역에서 재학 중이던 천안대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2집 때까지 지하철도 탔지만 그즈음 차를 샀다. 솔직히 지금 지하철 요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른다. 


--신화 활동하며 돈은 얼마나 벌었나. 
▲돈 욕심이 별로 없다. 우리 집이 생겼고 앞으로 결혼해서 내 집을 얻고 유지할 자신은 있다. 친척들도 신화 활동하며 내가 떼돈을 번 줄 알지만 그렇진 않다. 물론 내 나이에 비해선 수익이 많은 편이다. 다른 멤버들은 연기, CF 등의 수입이 있지만 난 음반과 공연 외엔 없다(웃음). 이번 음반도 2년 반 만에 냈다. 


--한 달에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은. 
▲밥값과 술값 등 주로 식대다. 활동을 시작하면 식대도 거의 안 나온다. 쇼핑도 안 좋아하고 명품도 팬들로부터 선물받은 게 전부다. 일본에 가면 하라주쿠 등지를 구경하며 저렴한 운동화, 바지를 구입한다. 


--휴대전화는 몇 개인가. 
▲한 개. 전화비가 거의 안 나온다. 해외 나갈 때도 로밍을 안 해간다. 귀국해 휴대전화를 켜면 부재 중 전화가 온 게 거의 없다. 언젠가 문자가 딱 두 개 들어왔는데 이동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왔더라. 때론 외로움이 큰 스트레스다. 어떨 땐 휴대전화에 300개 가량 저장된 번호를 훑어봐도 술 한잔 하자고 연락할 사람이 없다. 결국 매니저랑 둘이 우울하게 마시다 집에 들어가 잔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 아나. 
▲이명박 후보. 하하. 그 정도는 안다. 범여권은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혼전을 빚고 있지 않나. 


--대선, 총선 등 투표를 해본 적 있나. 
▲솔직히 거의 안 해봤다. 매번 선거 때마다 스케줄이 있었던 것 같다. 




◇사회 

--TV 뉴스와 종합일간지를 챙겨보나. 
▲스포츠신문을 즐겨 본다. TV 9시 뉴스를 시간 맞춰 보진 못한다. 


--인터넷 서핑 경로는. 
▲포털 사이트 연예란에서 주요 뉴스를 보고 사회란에서 전국 각지서 일어난 사건 사고 기사를 본다. 스포츠란으로 이동해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확인한 후 검색창에서 내 이름을 쳐 기사를 훑어본다. 내 기사에 댓글을 단 적은 없다. 또 팬 사이트를 들러 팬들의 글을 읽는다. 


--본인의 학력은. 또 최근 사회적인 논란이 된 학력 위조에 대한 견해는. 
▲천안대학교 영어학과 학사다. 위조한 학력을 이미지ㆍ일 등에 이용했다면 문제가 된다. 고의적이니까.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다면 굳이 문제삼아 깎아내리는 건 좀 아쉽다. 실수가 일파만파 커지는 걸 보면 무서운 세상이란 생각도 든다. 


--음반 시장이 장기 불황이어서 가수들은 대중에게 음반을 사달라고 호소한다. 정작 본인은 음반을 자주 구입하나. 
▲팝 음반은 잘 안 사지만 선후배, 동료들의 음반은 사기도 한다. 물론 후배들 중엔 사인을 해서 선물해주는 경우도 있다. 




◇종합 

--신화 멤버 중 외모 콤플렉스가 가장 심했다는데. 
▲사실이다. 멤버 모두 다 잘 생기지 않았나. 많은 일본 팬들은 우연히 내 솔로 1집을 듣고 목소리 때문에 좋아하게 됐다더라. 다행이다. 하하. 바이브레이션이 심한 내 음색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내 목소리를 악기로 생각해달라. 


--부모님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가 좀 무섭다. 그래서 부자간에 대화가 많은 편이 아니다. 신화 때도 공연장을 잘 안 찾던 아버지가 서울에서 열린 첫 솔로 단독 콘서트에 오셨다. 공연이 끝난 후 내 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그때 아버지가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아라.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등을 두드려주셨다. 눈물이 났다. 


--부모님이 늙어가시는 걸 언제 느끼나. 
▲건설업을 하시는 아버지는 60대, 어머니는 50대다. 아버지가 최근 양수리에 땅을 사서 거기에 컨테이너로 간이 집을 짓고 고추, 옥수수를 키우신다. 아버지 생신 때도 그곳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지냈다. 어머니는 지금껏 가사도우미 한번 안 쓰셨다. 채소를 키우며 자연 속에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이가 드시는구나'라고 느낀다. 


--여성에 대한 가치관은 나이에 따라 바뀐다. 지금은 어떤 여성이 좋나. 
▲'천상 여자'가 좋다. 나의 직업을 이해해준다면 연예인이든, 아니든 또 연상도 상관없다. 사실 지금껏 차인 경험이 없는데 이제 여자를 만나면 정말 잘해 줄 것이다. 부모님을 보면 결혼하고 싶어 미치겠다. 올해 초부터는 특히 결혼하고 싶다. (박)경림이를 봐도 그렇고. 그러니 이성에 대해 더 진지해진다. 부모님은 빨리 장가가서 손주 보고 싶으시댄다. 다 키워줄 테니 많이 낳으라고 하시더라. 하하. 


--최근 가슴을 설레게 한 여성이 있나. 
▲TV를 켜면 모든 여성들이 다 가슴 설레게 한다. 요즘은 왜 이렇게 예쁜 분들이 많은지…. 


--진정한 친구는 누구인가. 
▲신화 멤버들은 내게 가족이다. 이지훈, 강타가 좋은 친구들이다. 



-2007년 9월 11일자

 


'Record > H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yesung's U cafe 팬미팅  (0) 2008.11.23
오월지련 쇼케이스  (0) 2008.10.26
초고화질  (0) 2008.10.25
신화 8주년 5행시  (0) 2008.10.25
신혜성은 메인보컬입니다  (0) 200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