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들에 대하여
2025. 11. 11. 13:00ㆍRec/끄적.끄적

이제는 어울리지도 않는 청자켓과
비싸게 사서 애껴입었던 에고이스트 트렌치코트
추억소장용으로 계속 버리지 못했던 하트 자켓 등등...
시간만 늦춰질 뿐 언젠가 사라질 옷들
또 한 차례 옷장 정리
언젠가부터 '내 것'이라는 미목아래
쌓이고 쌓인 물건들이 부담스러워졌다
미니멀을 추구하고
물건에 큰 의미나 만족감을 못 느끼고
뭔가를 살 때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건 만
역시 속세에 사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버리고 또 사고의 반복
은퇴하기 전까지는 일은 해야하고
때로는 보이는 게 전부라 옷을 또 산다
이제 예전에 입던 옷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입을 수가 없다
나이가 들 수록 옷 사는 기준도 바뀐다
예전엔 무조건 예쁜 것
핏이 좋거나 날씬해 보일 것
특이한 디테일이 있을 것
예쁘다면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드니 다 바뀐다
일단 무거운 것은 옷이나 가방이나 패쓰
이제 치마는 없다
원피스가 있긴 하지만
시기만 늦춰질 뿐 아마도 곧 처분하게 될 것 같다
왜 버려도 버려도 늘 그대로인 것 같지...
나를 갖다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