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끄적.끄적

Last Train Gone

풀때기요정 2025. 2. 15. 21:58

막차는 떠났다

더 이상 열차가 오지 않음을 안다

혹시 다음 열차가 있다해도 기대는 하지 않기로 한다

거스를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다

그냥 낮은 걸음으로 걸어갈 뿐이다

그 마지막 어디 즈음에 다다를 때까지

연연하지 말아

억지로 되는 것은 없어

너무 아등바등하지도 말아

손님이 모두 빠진 국밥집에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주인 할머니의 표정이

이제는 무언지 안다

구체적이지 않은 슬픔도

무언가 그 형상을 알 것 같다

다만 너무 슬프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